공황장애로 오진된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던 만성두통 어지럼 (이비인후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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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 구00
병명 또는 증상 : 만성 두통, 머리가 멍함
치료기간 : 2달
결혼하고 나서 언제부터인가 머리가 너무 심하게 멍하고, 어지러움증도 가끔 동반해서 일어나지도 못해 생활하는데 너무나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하루종일 머리가 맑지 않고 멍하다고.. 아무 의욕이 나지도 않고 책도, 심지어는 고지서 이런 것들을 보지도 못했지요. 그래서 읽어보지도 않고 쓰레기통에 버리곤 했지요.
그래서 그런지 고소공포증도 심해 조금 높은데도 못가지고.. 머리가 맑지 않으니 그럴 수 밖에요..
행동은 어둔해지고, 두 아이를 키우는데 거의 침대에 누워서 생활했지요. 정말 너무나 힘든 생활이었어요. 살도 다 빠져 뼈만 남았구요. 애들한테 너무 미안했어요. 애들이 아주 어린아이였는데, 재롱잔치도 가 보지도 못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한참 돌봐야 할 나이였는데...
남편은 나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요. 병원도 매일 데리러 다니고, CT, MRI 다 해도 병명은 안 나오고, 정신과 다녀 약에 의존했지요. 신경안정제, 수면제. 그렇지만 그런 건 큰 도움이 되지 않았지요. 심지어는 굿도 다 해봤어요. 그리고 한약을 수없이 먹구 하지만.. 애들이 크면서 활동을 하면 좀 낫지 않을까 하는 주위 권유로 형부 샵에 나가면서 조금씩 나아졌지만, 그래도 항상 마음속에 불안감과 맑지 않은 머리 때문에 심한 날엔 누워서 지내야 했지요. 어지러워 못 일어나면 신경정신과 가서 링거를 맞으면 일어나곤 했지요. 안정제 종류.. 선생님은 저한테 공황장애라고 하는데 전 모르겠어요.
그러면서 세월이 흘러 40이 넘어도 그 공포증은 벗어나지 못했지요. 어느날 너무 심해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서 진찰을 했는데,원장님은 금방 고칠 수 있는 병이라고 하더군요. 전 눈물이 다 났어요. 몇년을 고생했는데, 금방 고친다고 하니까.. 약을 먹고 침을 맞기 시작했지요. 15일이 지나도 효과가 없어 실망했지요.
그래도 꾸준히 치료해보자 생각하고 다니니 20일 지나니까 변화가 있더군요. 머리가 조금씩 개운해지더군요. 어깨에 침이 감각이 없었는데 아프기도 하고요. 너무나 기뻤어요.
지금은 책도, 컴퓨터도 보고 하죠. 꾸준히 치료해 꼭 완치 할거예요.
선생님께서 너무 친절하고, 목소리 자체가 환자를 편안하게 하는 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감사하고 고마워요.
<하늘나무 한의원의 한 마디>
구00님께서 써주신 체험수기가 너무나 절절하더군요. 사실 이정도까지 고생하신 줄은 몰랐었습니다. 정신과에선 공황장애라고 진단했었지만, 저는 구00님께 이건 공황장애가 아니라고 명확하게 말씀드렸었습니다.
구00님의 병은 사실 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으로 인해 두면부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생기는.. 일종의 만성 긴장성 두통에 가까웠습니다. 목과 어깨를 만져보면 돌덩이처럼 굳어있고, 심지어 감각도 둔해져 있었습니다.
근육은 손상이 되면 점점 굳어지고 감각도 둔해져 갑니다.. 구00님께 지금은 근육이 너무 망가져 있어서 침을 찔러도 감각이 없지만, 앞으로 이 근육들이 풀리면 점점 감각이 생겨 침을 찌를 때 아프실 거라고 말씀드렸었습니다.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한약을 쓰면서 매일 침을 놨습니다.
보름까진 호전이 없었지만, 20일쯤 지나니 침이 아파진다고 말씀하시더군요.
한달쯤 치료하면서부터 머리가 맑아지기 시작했고, 2달쯤 치료했을 때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증상이 좋아지셨습니다..^^
구00님이 삶에 활력을 가지게 되고, 살고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하셔서 저도 눈물이 핑 돌뻔 했었습니다. 아, 이래서 내가 한의사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