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
자녀가 생기고 육아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고 또 함께 육아를 하다보니
여성분들의 삶이 더 많이 이해가 갑니다.
공부를 할 땐 산후우울증 원인이 호르몬의 변화 때문이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직접 육아에 동참해보니 그게 아닙니다.
산후우울증의 주된 원인은 사실 '피로'입니다.
신생아들은 수유를 자주 해야 하기 때문에 산모들이 밤에 잠을 깊이 못 잡니다.
누워있긴 많이 누워 있는데 깊은 잠을 못 잡니다.
그래서 산모들은 늘 잠을 부족하게 느낍니다.
그리고 오래 누워 있다보니 오히려 몸은 더 쳐지고 움직이기 싫습니다.
더 피곤해 집니다.
아이는 자꾸 웁니다. 무엇 때문에 우는 지 확실히 모릅니다.
어쨌든 아이의 울음소리는 산모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더 피곤해 집니다.
출산 후 2-3개월까진 아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면 안 좋다고 하니 산모들은 집에만 있습니다.
어린 아이랑 집에만 있으니까 대화할 사람도 없고 답답합니다.
웃고 떠들 사람은 없고, 말도 안 통하는 아이랑 있으니까 삶에 재미가 없게 느껴집니다.
내 아이가 이쁘긴 하지만, 소통이 안 되니까 답답합니다.
두번째, 세번째 출산이라면 첫째 둘째도 육아를 해야 하는데, 신생아까지 돌보려니
체력적으로 너무나 지치고 힘듭니다.
즉, 산후우울증 원인 중 가장 명확한 건 산모의 체력저하입니다.
컨디션이 좋고 체력이 좋으면 우울감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지만,
컨디션이 안 좋고 체력이 나쁘고 피곤하면 우울감을 이겨낼 힘이 없습니다.
저는 출산 후에 한약 드시러 오는 산모들에게 꼭 말씀 드리는 것이 있습니다.
"조금은 이기적으로 사세요.
너무 아기만 생각하고 아기한테만 삶을 맞추다간 본인이 먼저 병이 납니다.
엄마가 즐겁고 기뻐야 아이도 좋은 영향을 받는데,
엄마가 컨디션이 안 좋고, 우울하고, 짜증이 잘 나면
아이도 엄마의 영향을 그대로 받습니다.
본인 몸을 더 챙기세요.
남편, 아이만 챙기느라 몸이 안 좋아지면, 결과적으로 남편 아이에게도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아이 병 걸릴까봐 집에만 계시지 말고 꼭 밖으로 나가세요.
햇빛도 보고, 사람들 많은 곳도 가고, 사람들도 만나세요.
다른 사람과 접촉만 안 하면 아이가 병 걸릴 일 별로 없어요.
꼭 산책하세요. 절대 집에만 있지 마세요.
추울 때라면 옷 따뜻하게 입고 아이를 감싸고라도 나가세요.
물론, 집에 있는 걸 즐기는 분이라면 꼭 나가진 않아도 괜찮지만,
집에 있는 게 답답하게 느껴지면 나가세요.
산후우울증 원인이 극심한 피로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해결 방법 중 하나는 본인의 컨디션 조절을 잘 하는 겁니다"
실제로 아이에게만 1년, 2년 모든 에너지를 쏟고나서 몸과 마음이 너무 지치니까
오히려 아이에게 더 짜증을 내게 된다며 오는 아이 엄마들이 많습니다.
산후우울증 원인인 피로로 고생하시나요?
여러분의 몸을 좀 더 챙기세요.
보약도 드시고, 음식도 좀 더 맛있는 거 드시고,
잠깐 다른 사람한테 아기 좀 맡겨놓고 바람 좀 쐬러 나가세요.
엄마가 먼저 컨디션이 좋아야 합니다.
출산 후에 많이 힘드신 분들..
하늘나무 한의원에서 힘을 얻어가시기 바랍니다.